동생이 키우고 있던 애기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다니..
처음 만났던날이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한데..
함께 한강공원가서 산책도 하고..
공만 보면 환장해서.. 조기축구하는 아저씨들 공뺏겠다고 경기장 난입했던 꼬맹이..
비둘기 쫓아 날뛰던 모습들..
정말 엊그제 같은 기억들이다.
어제밤 새벽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급하게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방문을 했다.
고생많았다.. 못해준게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날 참 많이 따르고 좋아해줬었는데 ㅠ.ㅠ
난 그만큼 못해준거 같아 미안하구나~
꼬맹이들도 울고불고..
너네들도 많이 슬프겠구나.. 태어나서부터 함께한 친구일텐데..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해줘야할 시간이다.
왜이렇게 작아졌냐.. 슬프다 ㅠ.ㅠ
율이도 이제 마지막 인사해주자...
애기야 잘가~
화장이 진행되는동안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대기하는데 율이가 강아지 구경을 하고 싶단다..
안뇽~ 덩치도 크다
율이는 보고 싶다고 하더니 가까오이니 무섭단다..
잠깐 장난감 갖고 놀아주면서 친해지기..
결국 율이는 무서워서 못만져봤다...
한번 쓰담쓰담 해주라니 너무 무섭단다 ㅎㅎ
강아지 보고와서 기분좋아진 율이와.. 아직도 우울한 건이..
건이는 울거나 하진 않았지만.. 마지막 인사도 못건낼만큼 맘이 아파 보였다.
겉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애기의 사진과 발도장...
뭔가 허무한 기분..
애기의 마지막 기록과 함께 율이도 한컷 찍어줬다.
잊지말고 오래오래 기억해줘~
건이도 오래오래 기억해주길~~
겉으로 표현은 안해도 많이 슬퍼하는게 느껴졌다.
슬픈땐 슬퍼해도 돼...
화장이 끝나고 장례 마무리가 되고 있다.
이제 애기는 납골함에 고이 모셔주기..
모든게 마무리가 되었다.
애기야.. 잘가...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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