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내내 주차장에 커버로 씌워놓고 눈비 맞으며 서있는 불쌍한 엠애기...
연일 계속 되는 추위로 탈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오늘은 왠일로 따스함이 느껴진다.
시동이나 걸릴라나 걱정스런 마음에 커버 걷어내고 시동을 걸어봤다.
다행스럽게도 일발 시동으로 귀여운 배기음이 반갑기도 하고..
그냥 위험하지않게 동네바리라도 한바퀴 타며 충전을 해주기로 했다.
날씨가 따스했지만, 막상 바이크타면 얼어 죽을수도 있을거 같았다.
패딩에 열선조끼까지 챙겨입고 달려봤는데 막상 춥지않고 나중엔 오히려 땀이 날 정도로 덥다 ㅎㅎ
빨리 따듯한 봄이 기다려진다.
빨리 파릇파릇한 새싹들도 보고싶고, 핑크핑크한 벚꽃도 보고싶고..
올해는 뭘 하며 보내야할지 ㅎㅎ
코로나 때문에 지친다..
다들 나같은 마음으로 나오신건지, 달리는 내내 바이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달리며 인사도 해보고~ 그냥 유유자적 달려보기~
달리고 달려 양평까지 도착했다.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한잔 사서 잠시 한가롭게 산책도 해보고..
햇빛은 따뜻하지만, 바람이 무지 차갑다...
요즘 머릿속도 복잡하고, 맨날 회사 집만 왔다갔다 하다보니..
우울증에 걸린거마냥 가슴도 답답하고 무기력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바이크타고 잠시라도 바람을 쐬고 나면 좀 살아있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세차도 한바리 해줘야되는데, 아직은 추워서 엄두가 안나네 ㅎㅎ
이제 곧 봄이 올꺼 같은데.. 빨리 와라~~~
잠시만 타려고 했던 라이딩이 길어져서 벌써 해가 늬엿늬엿 지고 있다.
동네근처 길한켠에 세워두고 사진 한컷 찍어봤다 ^^
느리지만 착한아이~
뭐 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유유자적 경치구경하며 달리기엔 충분하다 ㅋㅋㅋ
오늘도 고생많았다.
해가 저물어가니 슬슬 추워진다. 빨리 집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쓰고 영화나 한편 봐야겠다.
오늘의 충전바리로 엠애기도 나도 충전완료!!
또 다음 라이딩까지 버텨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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