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에서 심심해서 대낮부터 혼자 혼술을 하고 기절을 해버렸다.
잠에서 깨고보니.. 새벽 5시.. 다시 잠들려고 뒤척이는데 좀처럼 잠이 안온다.
그래서 그냥 오백이 타고 나가보기로 한다. ㅎㅎ
바이크타고 이동하면서 한참을 어딜가야되나 고민고민하는데.. 좀처럼 갈만한곳이 떠오르질 않는다.
일단 여차저차 용문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출발할때만해도 어둑어둑했는데.. 금새 해가 떠버렸다.
아침이라 날씨는 꽤나 쌀쌀하다.
이른 아침시간이라 휴게소에 차도 없음 ㅋㅋㅋ
어제 낮에 새로 장착한 TPMS도 잘 작동중이다.
장착사진을 좀 찍을까했는데, 귀찮아서 ㅡ,.ㅡㅋ
TMPS 장착하면서 블랙박스 배선도 같이 정리해줬다.
커넥터도 새로 다시 찝어주고, 여차저차 좀더 깔끔하게 작업해줌~
매번 바이크타고 나갈때마다 항상 공기압을 체크하고 나가는데..
약간 귀차니즘이 생겨서, 그냥 TPMS를 장착해줬다.
사실 안달고 싶었는데... 그냥 달아봤다. 심심하니까...
간단히 커피한잔 마시며 그냥 여유를 부려본다.
근데 딱히 가고 싶은곳이 떠오르질 않는다.
춘천은 너무 자주가서 그닥 가고 싶지가 않고..
속초를 갈까 했는데.. 그닥 안땡긴다 ㅎㅎ
다음주에 속초에 갈일이 있어서.. 오늘은 패스..
커피 마시고 슬슬 다시 출발을 해본다.
평일이라 그런가 차도없고 그냥 한적하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평창이다.
음.. 워낙 일찍 출발해서인지 평창까지 왔는대도 아직 12시도 안됐다 ㅡ,.ㅡㅋ
바로 돌아가기엔 뭔가 아쉬움 ㅎㅎ
그래서 다시 또 달려본다.. 아직도 목적지는 없음.. 그냥 길따라 달려보는거다.
오늘 날씨도 노면도 아주 맘에들어서 달릴맛이 난다.
이제 정선이다...
한참을 달리다 큰 벌레를 맞았는데.. 벌레가 터지면서 쉴드가 보이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멈췄다. ㅡ,.ㅡㅋ
그나저나 오늘 날시 너무 좋다. 이제 슬슬 햇빛도 뜨거워지고 있음.
집에 있을땐 송화가루랑 꽃가루땜에 알러지로 개고생했는데..
강원도에 오니 오히려 꽃가루가 덜한 느낌?
지긋지긋한 송화가루좀 사라졌음 좋겠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익숙한 동네에 도착했다 ㅋㅋ
드디어 태백!!
태백 서킷 다닐때 자주 지나던 길이라 뭔가 익숙하다.
잠시 정상에 멈춰서 니코틴 충전좀 하고 가야겠다.
그러고보니 출발할때 오백이 주유도 안해줘서 기름도 얼마 안남았다.
사실 이렇게까지 멀리 나올 계획이 아니라 주유를 안했던건데.. 어쩌다 이렇게 멀리 왔을까 ㅎㅎ
태백 시내에 들러서 주유를 해준다.
역시나 강원도 시골은 기름값이 비쌈.. 그래도 연비 좋은 오백이는 얼마 안먹음~
주유를 마치고 이제 돌아갈까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집에 가기 싫다.
뭔가 계속 달리고 싶음 ^^
한참을 또 달리다 잠시 한적한 곳에 정차했다.
뭔가 동네가 알록달록하니 이쁘게 생겼다.
잠시 산책좀 해본다. 가을 단풍 시즌에 오면 멋질거 같다.
산책 마치고 다시 또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태백에 왔으니. 오랜만에 구문소에도 잠시 들렀다.
구문소도 멋지지만, 여기까지 오는 코스도 드라이브하기에 아주 좋음 ㅎ
커피한잔하며 또 노닥거리기.. 이제 돌아가긴 가야하는데.. 이왕 여기까지온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혹시 몰라 일기예보도 확인해보니, 오늘은 절대 비는 안올듯 하다.
에라 모르겠다. 삼척으로 달려보자 ㅎㅎ
이제 슬슬 미쳐가고 있는듯하다. 잠시 라이딩만 하려던게.. 이렇게 장거리 레이스가 될줄이야...
한참을 달리다보니 너무 뜨거워서 잠시 졸음쉼터로 들어왔다.
오백이도 좀 쉬어야할거 같고, 일단 내가 죽겠다.
슬슬 밥먹을 시간이 됐는데.. 딱히 땡기는거도 없고, 시간도 좀 어정쩡하다
삼척시내에 들러서 딱히 입맛도 없었지만, 어제 술을 마셨으니 짬뽕이나 한그릇 하기로 한다.
그냥 오토바이 주차하고 가까운곳에 보이는 가게로 왔다.
딱히 뭐가 있는건 아니고 1인석이 있길래 들어와봄 ㅎㅎ
메뉴는 요렇고.. 가격은 500원씩 인상됐다고 한다.
벌레 맞아서 드러워진 쉴드도 물티슈로 좀 닦아줬다.
도대체가 앞이 보이질 않는다.
잠시 음식 기다리며 창밖 구경...
부처님 오신날도 얼마 안남았구나!!
딱히 종교는 없지만, 절에 구경가는건 좋아라 한다.
조만간 가까운 절이나 한번 다녀와야겠다.
음.. 뭐 맛은 그저 그런.. ㅎㅎ
오늘의 점심은 실패!!
딱히 배가 고팠던건 아니라 괜찮다 ㅋㅋㅋ
이제 바다보러 출발!!
잠시 편의점에 들러서 군것질거리랑 음료수도 바리 바리 사들고 나왔다.
사이드백이 있으니, 바리바리 사서 쟁여두기 좋다.
비상식량을 잘 챙겨둬야한다 ㅎㅎ
바다를 보러 출발하려고 하는데, 뭔가 요란한 소리가 들려서 보니..
아마도 풍어제인듯 싶다.
그냥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해봄 ㅎㅎ
고기 많이 잡으시길!!
가까운 삼척항에 잠시 들렀다.
방파제나 잠시 걸어야겠다.
부츠를 신어서 좀 불편하긴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아주 기분좋다.
한참을 걷다가 집까지 네비를 찍고보니...
젠장.. 복귀까지 5시간 반이 찍힌다 ㅡㅡㅋ
살짝 멘붕 ㅋㅋㅋ
와 이렇게 멀었나?? 올때는 사실 별느낌없었는데..
뜻하지않게 밤바리까지 하게 생겼다.
이왕 늦어진거 느긋하게 이사부길따라 한바키 돌고 복귀해야겠다 ㅋㅋㅋ
오늘따라 더욱 멋진 새천년해안도로!!
삼척도 꽤나 많이 왔었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완전 다른 기분이다.
해안도로 따라 유유자적 달려서 삼척해수욕장 도착!!
부츠땜에 모래사장엔 차마 못들어가고 눈으로만 구경해주고 왔다.
이제 진짜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
더 지체하면 복귀길이 꽤나 힘들어질거 같다.
너무 멋진 이사부길.. 오백이 인증샷도 좀 찍어줘야지 ㅋㅋ
열심히 달려온 보람이 있구만..
한참을 파도소리 들으며 경치구경하는데..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내일 출근만 아니였음 진짜 하루 자고 오고 싶었다 ㅎㅎ
아쉽지만.. 조만간 또 와야겠다 ㅋㅋ
이젠 진짜 돌아가야할시간... 오늘안에 가려나 모르겠다.
복귀길은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논스톱으로 달리고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 오백이 잠시 쉬게해줘야할듯 해서 잠시 멈췄다.
열기 없는 오백이도 주구장창 달리니 꽤나 뜨겁긴하구나 ㅋㅋㅋㅋ
허리도 뻐근하고 역시나 복귀길은 어딜가나 빡셈!!
한참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해도 저물고 벌레때문에 앞도 안보이고...
핸드폰 케이블이 살짝 빠져있었는지 배터리도 없고 엉망진창이다 ㅎㅎ
다행히 여기부터는 네비없어도 괜찮은 곳이라 폰이 꺼져도 상관은 없지만...
노래 들으면서 달리고 싶은데.. 아쉽다 ㅠ.ㅠ
달리고 달려서 드디어 집근처 주유소에 무사히 피트인..
복귀전 주유 만땅 해주고~
그래도 예상보단 살짝 이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무계획 드라이브는 이래서 위험함 ㅋㅋㅋㅋ
살짝 동네바리나 한바퀴 해야지 했는데..
뜻하지 않게 오늘만 600Km 오버...
음... 미친놈 같군ㅎㅎ
그래도 어쨌든 오늘도 무복완료!!
멋진 산길 드라이브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도 눈에 담고 왔으니..
당분간 어디 안가도 될만큼 풀충전된듯 ㅎㅎ
당분간 오백이는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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