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엊그제 충주호 투어를 다녀왔기에 오일교환을 해주기로 했다.
오일 교환을 위한 공구들을 하나둘 챙겨서 바이크 옆으로 내려온 후 일단 시동을 걸고
예열을 시작한다...
예열을 충분히 끝내고 오일 배출을 해주려고 하는 그 순간...
헐.. 누유다!! 젠장... 이게 무슨 일인가 ㅠ.ㅠ
순간 수많은 고민을 했다..
일단 세척하고 오일교환 후 누유량 체크해보고 정비소를 찾아갈지...
아니면 바로 정비소로 향할지...
고민하다, 괜히 별거아닌거 데미지 줄까 싶어 서둘러 오일만 적당히 보충해주고 정비소로 향한다.
오늘도 정비는 선일모터스!!
항상 바이크 정비는 이곳에 맡기고 있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
집에서 크게 멀지않고, 에전 오토바이때부터 여기에 맡겼었기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리다, 내 차례가 되었다..
사장님께 누유 부위 말씀드리고 잠시 둘러보시더니..
일단 맡기고 가야된단다.. 수리는 짧게는 2주.. 길면 4주정도 예상된다고 ㅡ,.ㅡㅋ
헐.. 살짝 멘붕 ㅠ.ㅠ
그냥 오일팬 가스켓에서 누유가 있는건지 워터펌프쪽에서 누유가 진행된건지 지금은 파악이 안된다.
일단 세척하고 테스트 주행해보고 누유 부위 확인 후 수리가 진행해야 된다고 하셨다.
요즘 혼다 부품이 수급이 잘 안되는건가.. 시간이 제법 걸리는군..
뭐 어찌되었던 수리만 잘 되길... 갑자기 눈물이 ㅠ.ㅠ
가져온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이별이구나...
씨비 타고 여행가려구 다음주 휴가까지 냈는데.. 갑자기 스케쥴 좆망 ㅡ,.ㅡㅋ
어쨌든 건강하게 다시보자!!
ㅠ.ㅠ
갑자기 의도치 않은 뚜벅이 탄생!!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중.. 오늘 날씨가 너무 졿다~
그래서 걍 버스 안타고 걸어서 집에 가기로 했다.
집까지는 대략 8Km?? 정도 되는듯..
매일밤 10Km 정도를 걷기에.. 오늘은 날도 좋고하니 낮에 걷기로했다.
터벅터벅 걸으며 화창한 날씨를 만끽한다.
바이크 타고 올때는 주행풍덕에 살짝 쌀쌀하다 생각됐는데, 걷다보니 땀난다...
이렇게 낮에 걷는것도 오랜만인듯~
매일 어둑어둑한 밤에 기어나와서 10Km 걷기는 했는데.. 뭔가 어색어색~
낮이라 사람도 제법 있어서 더욱이 적응안됨 ㅎㅎ
밤에 나오면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좋았는데...
그래도 간만에 광합성이 나쁘지는 않다.
다리위에서 물고기 구경하는데..
얘는 대략 1m가 넘을거 같은 사이즈다!!
엄청 거대함 ㅎㅎ
트래킹 코스 따라 강옆으로 억새가 매우 이쁘게 피어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가 멋드러짐...
다시 천천히 걸어본다..
아.. 그나저나 휴가까지 냈는데..다음주 어케해야되나..
계획이 다 틀어지니 살짝 짜증이 난다.
비전이 타고 가야되나.. 비전이로 멀리는 못갈거 같은데!!
본격적인 단풍구경을 해보고 싶었는데.. 일단 천천히 계획 수정하고 어케할지 고민해봐야겠다.
그나저나.. 평일 낮에 이렇게 걸어보는것도 오랜만인거 같다.
맨날 밤에만 좀비마냥 기어나와서 한참을 걷다 집에들어갔는데 ㅋㅋ
오늘은 집에가는길에 여기저기 들러서 볼일도 좀보고 해야겠다.
그냥 음악들으며 걷다가 길가에 핀 꽃도 한컷 찍어보고...
약국에 들리려고 잠시 걷다보니, 감나무가 눈에 띈다.
이동네에서 감나무는 첨보는거 같은데.. 잘 익어가고 있는듯~
가을느낌 물씬 나는군 ㅎㅎ
약국들러서 약도 사고 볼일도 보고, 은행도 다녀오고...
또 한참을 걷다보니 집근처까지 도착했다.
"오토바이 통행금지"
난 뚜벅이 ㅠ.ㅠ
그러고보니.. 내 자전거는 안탄지 2년은 된거 같네...
오토바이 구입하면서 자전거를 안타게 된듯 싶다..
탈게 많으니.. 자전거가 소외되는구나...
이길을 자전거로 엄청나게 탔었는데..
내년엔 한달에 한번이라도 좀 타줘야겠다.
커피한잔하며 한참을 멍때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주차장에 있던 씨비 자리가 비어있으니.. 왜케 허전하지 ㅡ,.ㅡㅋ
만나자마자 이별이라니..
제발 시즌 끝나기전에 수리되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단풍 끝물이라도 꼭 씨비타고 단풍 구경가야지 ㅎㅎ
이번엔 어딜 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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